
그동안 잊고 있었던 이름, 보이즈투멘.
내가 중1때 End of the road로 미국 음악 시장을 그들의 손에 넣어버렸던...4인조 소울 그룹.
2집의 그 자신만만한 앨범재킷 디자인은 아직도 뇌리에 선명합니다.
(이때부터 소울을 베이스로 한 아카펠라가 인기를 얻기도 했죠.)
하지만...CD속지에 껴있는 팝칼럼니스트의 말대로 업템포의 R&B가 빌보드 차트를 채우면서
점점 보이즈투멘의 이름은 잊혀져 갔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사서 들었던 보이즈투멘의 음반은 evolution이었군요.
그 이후로 미국 팝은 제 귀에 들어올 날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동안 보이즈투멘은 새로운 시도를 했더군요.
업템포의 시류를 좇아 'Nathan Michael Shawn Wanya'를 발표했었고,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Full Circle'도 발표했었습니다.
하지만 두 앨범 모두 쪽박 차고 거기다 2004년에는 솔리드를 따라하게 만든 Michael McCary가 척추만곡이라는 병으로
집에서 쉬기로 했습니다.;; 그뒤에 세명이서 일본에서만 앨범을 발매하는등 나름 열심히 살아온것 같았는데
저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거죠.
그동안 독립레이블을 만들어서 활동해오던 보이즈투멘이 다시 큰 레이블에서 앨범을 발표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앨범입니다. 리메이크 앨범 되시겠습니다.
70년대...즉 그들이 어렸을 때 듣고 자랐던 그 음악들이 주로 나옵니다. 그러니 저는 모르죠.
하지만 몇몇 곡에서는 그들의 진한 소울이 물과 기름의 관계처럼 어울리지 않는 곧들도 더러 있네요.
왜 "Mercy Mercy"는 "말세 말세"로 들리고, Got to be there는 "까투리데~"로 들리는지...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이런 낯설음을 한방에 잠재울 수 있는 곡이 있으니...
아카펠라로 재편집된 'End of the road' 입니다. 이곡은 무려 Brian McKnight가 참여를 했군요. 목소리를 함께 한거죠!
다른 곡을 흘려듣다가도 마지막 넘버에서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드는 음악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런 진한 소울 또는 마일드한 소울을 계속 해줬으면 합니다.
얼굴도 별로 변하지 않았고, 음색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소울또한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15년이란 세월은 많은걸 변화시켰네요. 그들이 아무리 멋진 테크닉으로 그들만의 R&B, 소울을 한다고
많은 사람이 그들의 음악을 들어줄지는 모르는 겁니다.
하지만 저는 나싼의 그 듬직함, 숀의 그 고음, 와냐의 그 촐랑거림 이라면 충분히 음악을 듣게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그들의 색깔을 잊지 않고 정말 음악의 end of the road 까지 그들의 음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걸 기회로 삼아서 이전의 앨범들도 다시 사볼 생각입니다. 물론...12월 가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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