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1월 10일
중국이라는 거짓말

중국이라는 거짓말 - 경제성장의 장막에 가려진 중국
원제 L'annee du Coq: Chinois et rebelles (2006)
기 소르망 지음, 박혜영, 홍상희 옮김
중국을 보는 또 다른 창
현재 고도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은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아직도 공산주의라는 이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들 공산주의에서 성장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고 역사 또한 그래왔지만 중국은 점진적 개방을 통해 이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분명 그늘은 있을 것입니다. 아시아 특히 일본에 정통한 기 소르망이 이런 중국에 현미경을 들이댑니다.
사실 정확하게는 현미경보다는 돋보기정도가 되겠군요. 공산주의보다는 공산당에 의해 꽁꽁 쌓여 있는 중국은 그 안의 더러움을 파헤치기에는 한사람의 힘만으로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 소르망은 중국의 각 계 각층의 사람들을 만나며 조금씩 중국을 파헤쳐가기 시작합니다.
중국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아직도 살아 있는 사람들, 살아 있지만 살아있는 것이 아닌 사람들. 단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했을 뿐인데 갖은 고문을 당하고 해외로 추방되어 결국 민주주의자가 되어버린 중국인들. 단지 아이가 갖고 싶어 한 명 더 임신을 했을 뿐인데 엄청난 세금을 물어야 하는 가정. 그 가정에 몰래 침입하여 임부를 폭행하여 유산시키고 안심하는 공산당 간부. 아무로 일해도 공산당에서 거의 모든 소득을 뺏어가는 농부들. 가난이 싫어 대도시로 갔지만 하루종일 일하고 사람 대접 못받는 노동자들. 그런 노동자들을 통해 배불리고 거대한 부를 쌓아 미국으로 도망가는 위정자들.
그리고 이런 부패를 가까스로 덮어가고 있는 공산당.
중국은 이런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많은 부분 알게 된 것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일방적인 시선은 좀 부담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책 말미에 이념에 대해 늘어놓는 부분은 솔직히 졸려웠습니다. (중간에 계속 졸아줬습니다.;;)
몇가지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위에도 언급했듯이, 산아제한 정책을 이루기 위해 임부를 폭행하여 유산하는 행위였습니다. 그 동네의 간부가 위에서 책임을 물을 것을 두려워하여 그런 일을 저지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아직까지 (세계에 알려진) 민주주의자들이 중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문이라는 얘기도 꽤나 설득력 있었습니다. 그때까지 중국이 서민을 탄압한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야만 문제없이 올림픽이 치뤄질 것이고, 올림픽이 끝나면 정말 고도 성장이 시작될 것이고, 그에 따라 공산당 간부들은 엄청난 부를 축적할 수 있겠죠.
공산당은 외국 자본이 (자신들에게)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외국인들에게 알랑방구를 끼고, 외국인들은 좀 지나치게 그에 응한 나머지, 중국을 최대의 시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단일국가로서는 최대의 시장이긴 하죠. 하지만 그 10억인구인가요? 그 인구가 모두 구매력을 갖춘 경제 인구인지를 자문해봐야겠습니다. 이런 면에서 이 책에서는 중국에 일방적으로 아름다운 시선만 보내는 유럽의 학자들에게도 일침을 가합니다.
이 책을 읽고 어렴풋이 드는 생각은...
언젠가 중국의 공산주의는 무너지겠구나.
중국이 소련처럼 갈기갈기 찢겨질까?
등등의 생각...우리나라가 그랬듯이 중국인들에게도 민주주의로 가는 길에 많은 피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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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1/10 10:00 | 책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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